이대호, 연봉 6억3000만원 확정에 불만 토로

입력 2011-01-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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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누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조정위원회인지 모르겠다. 이제 후배들은 구단이 주는 대로만 연봉을 받아야할 것 같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연봉 줄다리기에서 패한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이대호(29)는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봉조정위원회 결과가 발표된 20일 “선수를 위한 것이라 믿고 조정신청을 했다”면서 “누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조정위원회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조정위원회는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이대호가 요구한 7억원 대신 구단의 제시액인 6억3000만원으로 올해 연봉을 조정했다.

지난해 타격 부문 7관왕을 차지했고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대호는 리그 최고 수준 연봉을 원했으나 롯데는 2억4000만원의 인상폭이 충분하다고 맞서왔다.

최고 스타와 인기 구단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강제조정까지 이어졌으나 결국 선수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대호는 “우리 후배들이 이제 아무도 구단과 싸우지 않으려 할 것이다”라면서 “구단이 주는대로만 연봉을 받아야할 것 같다. 할 말이 없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일단 이날 사이판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위원회가 어렵게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 구단이 공정하게 책정한 연봉을 위원회에서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 단장은 “이번 조정 과정은 자존심 싸움이 아니었다”면서 “일방적으로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책정된 연봉이 존중을 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배 단장은 “구단과 선수 모두 상처를 빨리 봉합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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