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숲에서 남산까지 산과 공원을 연결하는 8.4km의 산책로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걷고싶은 길’로 정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서울숲~중랑천~응봉산~대현산~매봉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이 산책로 중 도로로 끊어진 버티고개(남산~매봉산) 구간은 10월말까지 27억원을 들여 폭 25.5m, 길이 42.6m의 생태통로로 연결할 계획이다.
다른 단절구간인 장충단고개(반얀트리클럽~남산국립극장) 구간에는 30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폭 24m, 길이 40m의 생태통로를 만들 예정이다.
이 구간 생태통로 위에는 서울성곽이 복원되고 공원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또 상반기 중 7억원을 들여 전체 구간 곳곳에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산책로와 배수로를 보수하는 등 정비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 구간은 서울을 대표하는 강과 공원, 산인 한강과 서울숲, 남산을 연결해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볼거리가 다양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도심 남산에서 서울숲 구간이 연결되면, 한강과 지천들을 따라 방사형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어 서울 전역이 그물망처럼 걷기좋은 길로 연결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숲과 한강, 남산을 잇는 '걷고싶은 길'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이 걷기 좋은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