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中 위안화 절상할까?

입력 2011-0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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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절상 압박 vs 中 급격한 절상 반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빠른 속도로 위안화를 절상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을 18일(현지시간) 국빈방문해 1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가장 첨예하게 맞설 의제는 단연 위안화 절상 문제다.

미국은 중국이 환율조작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춰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실업률의 고공행진을 부추겼다고 여기고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520억달러(약 281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월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4년까지 미국 수출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수출을 늘리려면 중국 제품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위안화 절상 없이는 가격경쟁력에서 뒤져 성과를 거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다.

미국에 비해 제품경쟁력이 뒤쳐지는 중국 기업에게 급격한 위안화 절상은 시장에서 회복 불능의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후 주석은 미국이 요구하는 만큼의 위안화 절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후 주석은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공동 서면 인터뷰를 통해 “환율의 변화는 다양한 요인들의 결과”라면서 “인플레이션이 환율 정책을 결정하는 요인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 정책이 글로벌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 달러화의 유동성은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의 이번 방미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환율 문제 외에도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인권 문제, 무역분쟁, 한반도 안보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양국은 각각의 서로 다른 발전경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 이 분야에서도 미국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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