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햇볕드나?

입력 2011-01-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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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 신규고용 10년만에 처음으로 늘어

미국 고용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제조업체들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해고인력보다 더 많은 신규인력을 채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와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공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채용한 인력은 1.2% 증가한 13만6000명을 기록했다.

신규인력이 늘어난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금융위기를 이겨낸 제조업체들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인건비가 낮고 채무부담이 거의 없어 사업확대를 추진할 만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의 고용성장률은 2015년까지 연평균 2%를 기록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고용인력이 늘었다.

지난주 포드자동차는 앞으로 2년간 7000명의 인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체들이 낙후한 공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아예 새로운 공장을 세울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세계1위 가전업체인 월풀은 1억2000만달러를 들여 클리브랜드주에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새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공장 설립으로 클리브랜드주의 신규고용 건수는 1500명에서 앞으로 2년후 163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도 빅토리아주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1억2000만달러를 쏟아 부을 예정이다.

빅토리아주에 신설된 공장은 그동안 일본 공장에서 조달받던 지게차를 생산한다.

이로써 북미 고객들은 좀 더 신속한 제품을 제공받고 일본공장은 아시아 수요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터필러는 5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를 발생해낸 덕분에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자체와 주정부로 부터 세금을 감면받고 320에이커에 달하는 공짜 공장부지를 제공받았다.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로 미시건주 본사 부근에 80만m2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한다.

공장설립으로 관련 업체당 최소 5명의 신규인력을 창출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측했다.

토마스 루니위츠 IHS이코노미스트는 "침체로 인한 슬럼프가 지나가면서 제조업은 이번 경기회복의 빛나는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제조업 고용건수는 120만개를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조업은 미국 비농업 고용시장의 9%를 차지한다.

장밋빛 전망에도 미 고용성장은 제한적이다.

많은 기업들이 추가적인 고용없이 자동화와 효율성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조업 생산력은 전년 동기대비 7.1% 상승한 반면 같은기간 근무시간은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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