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銀 19일 매각 공고...우리·하나 '눈독'

입력 2011-01-19 10:59 수정 2011-0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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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자격 총자산 3조 자기자본 3000억원 제한

금융당국이 영업정지 상태인 삼화저축은행의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상호저축은행의 재산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과 매각자문사로 안진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한데 이어 19일 입찰 공고를 냈다.

예보는 오는 25일까지 삼화저축은행 인수희망자들로 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이후 3주간 실사를 거쳐 2월 중순 우선협상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화저축은행이 다음달 13일까지 증자에 성공해 자체 정상화되면 매각 절차는 자동 중단된다.

한편,금융위는 14일 임시회의를 거쳐 금감원의 검사와 자산, 부채를 실사한 결과, 삼화저축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BIS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이 지도기준인 1%에 미달했다고 판단, 경영개선 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예보, 입찰자격 제한 =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4일 영업정지된 서울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부실 재발을 방지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조속히 진행해 매각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예보가 제시한 입찰참가자격은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따른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되, 총자산 3조원 이상과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대형 금융기관이다.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금융기관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컨소시엄도 참가 가능하다.

특히 인수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과 부채인수 범위, 순자산부족분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을 최소액으로 맞추도록 검토할 방침이어서, 인수후보는 삼화저축은행의 부실을 최대한 부담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와 대부업체 등은 부실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삼화저축은행과의 M&A 협상에서 번번히 물러났던 것을 미뤄볼 때 이번 M&A의 인수후보는 금융지주사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 하나금융“관심있다”= 현재 삼화저축은행의 매각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곳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등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삼화저축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예비입찰 후 실사를 추진한 후 본입찰에 참여할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 이외에도 중앙부산 등 경남지역의 저축은행들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2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1금융권까지 확산될 수 있다”며 “대주주 등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고 금융지주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당국이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고객의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중앙회의 저축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이 예탁해 놓은 지급준비예탁금 3조1000억원중 상당액을 필요시 현금으로 지원하는 한편, 중앙회가 개별저축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의 최고 한도를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가능한 빨리 실행에 옮길 것이며 이로써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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