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ECB 총재 선거전 벌써부터 후끈

입력 2011-01-17 09:51 수정 2011-01-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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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악셀 베버-伊 마리오 드라기 양강 구도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오는 10월말 임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후임을 둘러싼 유럽 각국의 신경전이 첨예하게 고조되고 있다.

트리셰 총재의 후임으로는 독일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2일 독일을 방문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단에게 “(차기 총재는) 이탈리아에서 나오면 영광”이라며 드라기 총재의 선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일 정부는 곧바로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튿날인 13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기 총재에 대한) 논의가 너무 이르다”고 일축, 베버 총재가 더 유력하다는 인식을 남겼다.

드라기 총재가 선출될 경우 부총재(포르투갈 출신)와 총재 2사람이 남유럽 출신인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반해 인플레 억제를 중시하는 매파인 베버 총재는 일찍부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베버 총재는 “중앙은행의 역할은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지론을 관철시켜 신용 불안이 끊임없는 가운데 ECB의 국채 매입에 끝까지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그의 초지일관된 태도야말로 통화 안정에 필요하다”며 베버 총재를 추대하는 분위기다.

다른 유력한 대항마가 나오지 않는 이상 베버 총재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때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토로스칸 총재도 ECB 총재 후보로 부상했으나 트리셰 총재에 이어 2대 연속 프랑스 출신자는 곤란하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탈락됐고 룩셈부르크나 오스트리아 등 재정 상태가 건전하고 독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나라에서 선택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이 경우 인지도가 걸림돌이 된다.

차기 ECB 총재 선거는 오는 11월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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