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사회적책무 도외시한 네이버

입력 2011-0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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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소매업체가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거래하는 공간인 오픈 마켓(온라인장터). 소비자들은 이르면 4월쯤 네이버를 오픈마켓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포털시장의 7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가 오픈마켓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오픈마켓 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업계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오버추어와의 결별로 검색광고 수입에 변화가 생긴 네이버가 오픈마켓을 신수종사업으로 정했다고 보는 것이다.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포털이라는 네이버가 ‘나만 살겠다’는 식의 이같은 행보가 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엄청난 콘텐츠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네이버가 해외로 뻗어 나가지 못한 채 자체 콘텐츠 확충을 통한 입지 다지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내 SNS시장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기세를 올리고 있는 데도 한국의 대표 포탈업체인 네이버는 이를 도외시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어느 벤처기업 대표는 “투자가 없으니, 거품 논란도 의미가 없다”며 국내 SNS의 현실을 토로했다. IT업계가 네이버의 오픈마켓 시장 진출 소식에 편치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 상에 힘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가 국내 SNS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단기 수익을 쫓기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IT업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국내 언론에는 ‘국내 SNS, 트위터 등과 차별화 실패’ 를 외치는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미국에서 MS나 구글 위상에 뒤질 바가 없다. 기업가치를 ‘상생과 나눔’을 표방한 네이버가 사회적 신망을 얻기 위해서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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