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해외 자원개발 '4사 4색'

입력 2011-01-12 11:51 수정 2011-01-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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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회사의 해외 자원개발 움직임이 각 사 별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선두권 업체는 석유와 광물 등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미래의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고 중·하위권 업체는 선두권 도약을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 1, 2위인 SK와 GS는 해외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3, 4위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고민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원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올해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으로 나뉘면서 자원개발 등 신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30% 증가한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석유 광구의 지분에 따른 하루 산유량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7만 배럴을 넘어섰다. 지난 2008년 3만5000 배럴에서 2년 만에 배로 증가한 것이다.

GS칼텍스도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자원개발을 위해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다. 올해는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 전략지역에 대한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 GS그룹의 종합상사 계열사인 GS글로벌과의 공동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장기적으로 유전개발사업을 통해 정제능력의 10%까지 개발 원유로 조달한다는 계획 아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전략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는 온산공장 증설 프로젝트 완료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정유·석유화학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도 당장 돈이 되지 않는 해외 자원개발 보다 고도화 설비 가동 등 정유업계 선두권 도약을 위한 노력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현대종합상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자원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아직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혀 자원개발이 본격화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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