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AT커니 “글로벌 경제, 치미아가 이끈다”

입력 2011-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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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DP 20% 이상 차지 전망...석유화학산업 주목받아

글로벌 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치미아(CHIMEA)’가 주목 받고 있다.

치미아는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가 만든 신조어로 중국,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상호 협력을 통해 크게 도약할 지역을 가리킨다.

▲중국,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이른바 치미아 지역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진은 인도 구자라트주에 있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석유화학공장(블룸버그)

AT커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인 중국과 인도, 중동의 부와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해 글로벌 경제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치미아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의 12%에서 지난해 15%로 높아졌고 오는 2020년에는 2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AT커니는 향후 10년간 치미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연 평균 6.5%에 달해 나머지 지역의 3%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치미아의 무역교류는 역사적으로 활발하고 서로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AT커니는 주장했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은 중국과 인도에 막대한 양의 석유 등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는 아프리카와 중동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금융과 통신, 석유화학 등 전 산업에 걸쳐 치미아의 교류는 최근 더욱 밀접해졌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지난해 남아프리카 최대 은행인 스탠다드뱅크 지분 20%를 55억달러(약 6조1902억원)에 인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업체 사빅(SABIC) 그룹과 중국 최대 정유사인 시노펙은 27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중국 톈진시에 석유화학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도 급증해 지난 2000년 전세계 FDI의 4%에 불과했던 치미아는 지난 2008년에 전세계 FDI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로 급증했다.

치미아의 해외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에너지기업 시노펙은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오일샌드 업체인 캐나다 신크루드의 지분을 46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미국 에너지 업체 아틀라스가 보유한 셰일 가스전에 17억달러를 투자했다.

치미아 지역의 석유화학산업은 특히 글로벌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AT커니는 내다봤다.

자동차와 건설, 섬유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많아서 이 분야의 소비자 파워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2% 성장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인도의 지난 2009년 자동차 판매량은 1229만대로 2003년의 681만대에 비해 2배나 늘었다.

수요증가와 더불어 정부도 일자리 창출, 해외의존도 축소와 산업 다각화 등으로 석유화학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AT커니는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에서 치미아 지역이 세계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7년의 23%에서 오는 2020년 45%로 2배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프로필렌 등 고분자화합물도 2020년에 전세계 생산량의 40~4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 용어설명 치미아(CHIMEA)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가 만든 신조어로 중국,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가리킨다. AT커니는 치미아가 중국과 인도의 기술력과 자본, 중동의 자본, 풍부한 석유 자원과 아프리카의 원자재, 투자기회 등이 결합된 새로운 협력 관계를 통해 향후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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