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닌텐도 "3DS, 어린이 시력 이상無"

입력 2011-01-10 09:28 수정 2011-0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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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CEO, 3DS 출시 앞두고 6세 이하 어린이 유해 논란 진화나서

신형 게임기가 6세 이하 어린이의 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을 둘러싸고 곤욕을 치르고 있는 닌텐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경고문 발표 후 고객들이 3D 게임기 자체를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게임기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 사용시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였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타 CEO는 “유아는 실생활에서 물건을 입체적으로 보는 기능을 발달시키는만큼 3D 영상에 장시간 노출되면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D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 역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내려진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다른 3D 제품에 비해 게임기는 장시간 계속해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며 “어떤 부모들은 게임을 보모 대신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닌텐도는 지난달 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3D 게임을 오래할 경우 어린이들의 시력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해 소비자들의 우려를 유발했다.

이와타 CEO는 “고객들에게 이같이 경고한 것은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소송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라며 “닌텐도는 고객에 대한 정보 공개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판매에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경고를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소니·파나소닉 등 다른 3D 기기 메이커들도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6세 이하의 3D 영상 사용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일본 지바현의 닌텐도 매장에서 9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신형 게임기 닌텐도 3DS를 체험하고 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최고경영자는 3D 게임기로 인한 어린이 시력 악화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이와타 CEO의 이번 공식 입장 표명은 새로운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닌텐도는 다음달 26일 일본을 시작으로 3월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닌텐도 3DS를 출시할 예정이다.

‘닌텐도 3DS’는 전용 안경을 쓰지 않아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로, 최근 고전하고 있는 닌텐도의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닌텐도는 3월말까지 전세계에 400만대 가량의 3DS를 출하할 계획이며 이 중 150만대는 일본 시장에서 판매할 전망이다.

이와타 CEO는 “닌텐도 DS 시리즈는 출시 직후 심각한 품귀현상을 빚었던 만큼 이번 3DS에 대해서는 제품 부족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3DS의 가격은 대당 2만5000엔(약 3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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