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벤처를 찾아서]'새로텍'외장하드 20년 외길, 국내시장 1위 우뚝

입력 2011-01-07 11:00 수정 2011-0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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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형 하드디스크 시장의 미래를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내다본 업체가 있다. 새로텍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외장하드를 개발·공급한 업체로 17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 외장하드·USB ‘최초 개발’, 제품 모델 ‘최다보유’

▲감성자극 컬러풀 외장하드 아이니3.0. 이는 화사한 파스텔 컬러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니’의 후속 모델로 스위트 핑크, 퓨어 퍼플, 아바타 블루 외에도 화이트 펄, 리얼 블랙 등 색상이 다양하다.
새로텍은 국내 최초 외장하드 신제품 개발과 출시가 가장 빠른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텍은 알루미늄 헤어라인 기법과 인몰드 기법을 외장하드계에 최초로 도입했고 또 USB 1.0(1세대)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새로텍은 현재 국내 최다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개발에서 판매, 사후 관리에 이르는 ‘원 스톱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새로텍의 주요 제품으로는 휴대용 하드디스크, 외장형 하드디스크, 2~4개의 하드디스크를 배열해 데이터 안정성과 처리속도를 향상시킨 대용량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이 있다. 또 네트워크 저장장치, 거치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제품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초기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성장한 외장하드 시장은 2000년대 초 일반사용자까지 고객이 확장됐고 최근 넷북 증가 등으로 지난 2008년 12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서 새로텍은 앞으로도 외장하드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선도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전망이다.

◇ 전 세계 30개국에 수출...해외수출 경력만 17년

새로텍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1993년도부터 UAE로부터 인가를 받고 이들 국가에 수출을 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미국, 러시아, 유럽(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중동, 동남아(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일본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1993년도 외장하드 첫 수출길을 열었을 당시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 새로텍 제품을 비롯해 대만 제품 2종 밖에 없어 희소성의 가치가 있었다.

당시 판매했던 제품 브랜드 ‘FLEX’는 프린터 포트에 연결하는 방식의 외장하드로 한 달에 200~300대 정도의 해외 판매망을 확보했다.

2000년도 초 중반에 들어서는 주로 외장하드와 멀티미디어플레이어 제품으로 유럽 판매망을 개척했으며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서 그 호응도가 높았다. 이 같은 실적은 디자인과 품질면에서 경쟁사인 대만, 중국 업체들의 제품보다 우수했기 때문이라도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새로텍은 OEM(주문자상표에 의한 생산수출방식)이 아닌 새로텍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수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브랜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이처럼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한 결과 지난 2005년도에 5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 박상인 대표 “이미 17년 전 외장하드 시장을 미리 내다본 이유는...”

“네트워크나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을 때에는 데이터의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외장하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새로텍 박상인 대표이사(사진)가 20여년 전부터 외장형 하드디스크 시장에 대해 선견지명을 가지고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컴퓨터 관련 제품 개발분야에 오랫동안 몸 담아왔던 박 대표는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PC 본체에 관심이 많았으나 실제로 비용이나 성능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저장장치였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네트워크가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 PC를 고성능으로 바꿔도 데이터는 버리지 않고 그대로 보관해야 했던 어려움도 있어 향후 PC분야에서 유망한 제품은 외장형 저장장치라고 판단 했던 것.

박 대표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17년 간 오직 한 분야에만 전념해 온 결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텍이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지난 17년간 컴퓨터나 정보가전 분야에서 너무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며 “누구나 공감하듯 이러한 상황에서 한 분야의 제품 만을 고집하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기에 회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세월이 흐르며 웹 저장공간인 웹하드, 올해 최대의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인해 저장장치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고 있지만 박 대표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이는 개인 데이터의 임대냐, 소유냐 하는 문제”라며 “웹하드나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개인 데이터를 포탈사이트나 웹하드에 보관할 것인지, 개인 저장장치에 보관할 것인지의 문제에서 여전히 개인 저장장치에 대한 욕구가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송 속도 뿐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외장하드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이처럼 자신감과 사업에 대한 믿음으로 회사를 운영해왔고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철학도 남다르다.

이제는 IT업체도 과거처럼 단순 개발, 제조 만으로는 회사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한편의 종합예술처럼 모든 것이 함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제품의 품질은 기본이고 제품에도 스토리가 있어야 소비자들과 교감할 수 있다”며 “이러한 교감이 이뤄질 때 소비자들은 새로텍을 기억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IMF 시절에도 무너지지 않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온 새로텍, 이를 위해 박 대표는 항상 그랬듯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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