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한국 축구대표팀 도하 입성

입력 2011-01-0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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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이 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도하=연합뉴스

‘왕이 왕관을 되찾으러 돌아왔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이하 한국시간)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비행기 편으로 도하로 이동했다.

약 1시간 정도 비행을 거쳐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카타르 교민 약 100명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을 나섰다.

조광래 감독은 “23명의 선수를 믿는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51년 만에 우승이라는 목표가 더 매력적”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960년 대회 이후 5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젊은 공격수’ 지동원(전남·20)과 손흥민(함부르크SV·19)의 각오도 남달랐다.

지난해 12월 UAE에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지동원은 "어린 만큼 팀이 잘 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잡았다. 아부다비에서는 아직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기적인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형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조별리그에서 만날 세 팀을 아직 많이 모르지만 평가전 자료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열심히 뛰어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많은 선배와 함께 훈련해 영광이고 기분 좋게 대회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 주문도 많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26)의 무릎 부상으로 전술 운영의 핵심으로 떠오른 구자철(제주·22) 역시 “도하에는 처음 왔는데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호주와 경기도 그렇지만 바레인과 첫 경기도 중요하다. 비디오를 보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철 시프트’라는 말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 나는 그라운드에서 그에 따라 열심히 뛰면 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도착 후 현지 적응 훈련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7일 첫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날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들을 감추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도 “선수기 때문에 대회에 집중할 뿐”이라며 “선거 결과 때문에 한국 축구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 대표팀 입국에 앞서 같은 조의 호주 대표팀이 도하에 도착했다.

홀거 오지크(독일) 호주 감독과 팀 케이힐(에버턴)은 입국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박지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좋은 팀, 훌륭한 선수”라고 의례적인 답변을 했다.

K리그 성남 일화에서 뛰는 사샤 오그네노브스키도 “호주가 우승, 한국은 준우승을 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우승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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