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증시 유혹 ‘新 7공주’가 떴다

입력 2011-01-06 11:24 수정 2011-01-06 11: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지 선정 주목해야 할 주식7選

코스피가 사상최고가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증시로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펀드환매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올해 본격적으로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문형 랩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심각해질 거라는 분석이다.

펀드가 유행했던 당시는 주로 편입됐던 50~100여개 종목이 주목을 받았지만 랩이 주목을 받으면서 30여개 종목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7공주가 인기몰이를 했듯이 올해도 자문형 랩에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문사가 선호하는 종목에 대한 쏠림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대형 투자자문사가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주요 종목을 대상으로 ‘2011년 증시를 유혹할 新7공주’를 선정해 집중 분석했다.

◆ KB금융, 작년 충당금 많이 쌓아…금융 최선호주

은행은 지난해 부진했던 업종중 하나다. 투자자문사들은 올해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금융을 올려놓으며 최선호주로 KB금융을 언급했다.

투자자문사들은 “시장이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회복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을 감안한다면 지난해 부진했던 금융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금융주가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성병수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턴어라운드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KB금융이 최선호주”라고 언급했다.

성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해 다른 은행보다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적게 쌓을 수 있다”며 “이에 올해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가 상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 연구원은 또 “4분기 구조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가계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인상 수혜도 더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8년 마진을 회복하지 못한 유일한 은행이기 때문에 향후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다만 성 연구원은 “자사주 매각이 부감이 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블록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9월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SI를 찾아 물량을 풀고, 소규모 물량만 블록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에너지, 유전시설 가장 많아…유가 상승 수혜

투자자문사들은 올해 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국내에서 유전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SK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SK에너지의 포트폴리오가 유가 상승에 대한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유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SK에너지가 그 수혜를 볼 거라는 분석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강세와 더불어 정유사업은 전반적으로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SK에너지는 해외 유전을 대규모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전가치가 상승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계에서는 SK에너지가 5억 배럴 규모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전세계 16개국, 20여개 광구에서 탐사개발단계에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연말과 연초에 일부 유전을 좋은 가격에 매각했으며 상반기 중 베트남에서 원유발견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2차전지 배터리 분야는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체에 배터리 테스트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분리막 분야는 진입해 있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3개사로 압축돼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한유화, 가치대비 저평가…배당 메리트 큰 종목

투자자문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업종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대한유화를 언급했다. 석유화학에서 기초 유분을 만드는 회사들의 수혜가 예상되며 특히 대한유화는 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이라는 평가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석유화학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며 “대한유화는 업황이 턴어라운드되면 긍정적인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대한유화는 지난해 주식을 40%이상 소각했기 때문에 주당가치가 올랐지만 주가는 덜 올랐다”며 “주식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배당메리트가 큰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오는 4월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설비를 조금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향후 신규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현대중공업, 사업다각화 성공…포트폴리오 긍정적

현대중공업은 투자자문사들이 조선업종 중 올해 가장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최선호주로 꼽혔다. 주력 분야인 조선뿐만 아니라 사업다각화에 성공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메인 비즈니스인 조선뿐만 아니라 플랜트, 엔진, 굴삭기 등 여러 사업부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사업다각화가 이뤄져 전체적인 그림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목표수주액은 266억 달러로 지난해 17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조선 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긍정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 안으로 해양 분야에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월은 선박이 비수기이지만 1월말부터 다른 기업들의 수주발표가 이어지면 현대중공업의 주가도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하이닉스, D램 글로벌 점유율 최대 70%까지 증가

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IT업종이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투자자문사들의 의견이 많았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시장은 이미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돼 삼성전자와 하이익스가 양분하는 상황”이라며 “대만 업체들이 감산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이닉스의 D램 글로벌 점유율은 61%정도였지만 올해는 68~70%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가격이 1월초 2~3%정도 빠질 수는 있겠지만 이미 바닥을 12월에 통과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

◆ KCC건설, 재무구조 PER 4배 수준…성장동력 우수

투자자문사들은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주를 주목하라며 GS건설과 KCC건설을 언급했다.

올해는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건설 규제완화가 예상된다며 주택경기 호조와 해외수주를 고려한다면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CC건설를 언급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지난 2년간 주택시장이 좋지 않아 건설주가 하락했지만 KCC건설은 주택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이유가 없었다”며 “KCC건설은 주택에 따른 부실요인은 적고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건설은 플랜트부분으로 진출하면서 준 대형사로 발돋음하는 단계”라며 “PER4배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우수하며 매출성장에 대한 동력이 좋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동사는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태영건설과 같은 등급”이라며 “특히 모기업인 KCC로부터의 신규수주가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되고 있어 건설 중소형사를 접근한다면 최우선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기업의 수주가 촉매제 역할을 하며 규모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또 “만일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KCC와 현대차그룹의 사이가 돈독하기 때문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과 협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텍, 카지노용 모니터•전자출판 매출증가 기대

카지노용 모니터 글로벌 1위 업체인 코텍을 눈여겨 보고 있는 투자자문사도 있다. 카지노용 모니터와 전자출판에 대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텍은 슬롯머신 모니터 분야의 글로벌 1위 회사”라며 “슬롯머신 시장 1위 업체인 IGT와 2위 업체인 Aristocrat에 동시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슬롯머신 모니터 시장을 장악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최근 라스베가스 방문객 추이를 살펴보면 슬롯머신 경기가 살아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실적 가이던스만 지켜준다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 “전자출판 분야도 긍정적”이라며 “미국 S사에 공급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으며 향후에도 이 부분에서 추가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송도에 위치한 5만평 규모 공장부지가 매입가 13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이미 시세 차익만으로도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52,000
    • -2.31%
    • 이더리움
    • 5,290,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2.3%
    • 리플
    • 735
    • +0%
    • 솔라나
    • 239,800
    • -3.62%
    • 에이다
    • 649
    • -2.26%
    • 이오스
    • 1,146
    • -2.55%
    • 트론
    • 161
    • -3.59%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50
    • -4.37%
    • 체인링크
    • 22,350
    • -1.67%
    • 샌드박스
    • 614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