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위기의 크라이슬러 구원투수되나

입력 2011-01-04 14:41 수정 2011-01-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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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치오네 CEO, 크라이슬러 지분 20% 인수 계획

이탈리아 자동차메이커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의 지분 20%를 인수할 의사를 밝혀 상장을 앞둔 크라이슬러의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계획이 없다"면서도 "피아트가 올해 상장할 경우 크라이슬러 지분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아트는 미국 자동차 빅3의 막내격인 크라이슬러가 파산위기에 몰린 2009년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확보했다.

현재 크라이슬러 지분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70%, 피아트가 20%, 정부와 채권단이 1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당초 피아트는 올해 상반기 크라이슬러가 소형차 엔진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시점에 맞춰 지분 15%를 확대해 35%를 보유할 예정이었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피아트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크라이슬러 지분 16%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 51%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마치오네 CEO의 공격적인 크라이슬러 지분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크라이슬러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리크 하우서 크레디트스위트 애널리스트는 "마르치오네 CEO가 올해 크라이슬러 지분의 35% 이상을 확보 가능한 지 여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마르치오네 CEO의 이번 발언은 자동차 부문과 비자동차사업인 피아트산업의 분리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피아트 자동차부문의 분리가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피아트는 지난해 9월 자동차와 비자동차 사업부문을 분리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을 기해 피아트의 트럭 브랜드 이베코(Iveco)와 농기계 및 건설장비 생산 부문인 CHN이 피아트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피아트는 이제 각기 전략적으로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와 산업부문의 분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산업부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날 피아트 자동차의 주가는 5% 상승한 7.03유로를 기록했고 피아트 산업은 3% 오른 8.98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피아트 자동차와 피아트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7억6800만유로와 9억8300만유로로 피아트 전체 시가총액은 분리이전에 비해 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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