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IBK투자증권 이형승 사장 vs KTB투자증권 주원 사장

입력 2010-12-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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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두려워 않는 토끼띠 CEO... 트위터 소통도

◇이 사장, 개방적 경영스타일로 업계 돌풍

▲IBK투자증권 이형승 사장
이 사장은 1963년 서울 출생으로 1982년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제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5년 미시간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9년 삼성증권 이사에 오른 뒤 2000년부터는 대기업과 벤처간의 협력모델을 꾸리는 브이소사이어티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CJ그룹 경영연구소 소장 및 고문을 맡았으며 2008년부터 IBK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자산관리사업부와 IB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 6월 IBK투자증권의 사령탑을 맡은 이 사장은 '나를 따르라'가 아닌 '내가 도와주겠다'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 경영스타일을 추구한다. 소통은 고객, 파트너십 등과 더불어 그의 3대 경영방침 중 하나다.

실제 평직원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CEO 오픈미팅', 익명 게시판 'CEO 스피드 데스크'를 실시하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장은 올 3월 업계 최초로 로컷 수수료제를 도입했다. 로컷 수수료제란 매입평균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도다. 일각에서는 로컷 수수료제가 증권사들의 수수료 할인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관리 계좌에 손실이 나는 것에 대해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고객 우선' 경영 이념을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 6월부터는 ELS의 수익률 정보를 공개하는 'ELS 진단서비스'도 실시했다. 상품의 조기상환확률과 손실발생 시 예상손실률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올해 하반기 '열린 채용' 역시 업계 주목을 끌었다.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심사와 1차 면접을 실시한 것이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인성, 태도 등을 갖춘 인력을 뽑고자 하는 이 사장의 '인재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젊은 CEO답게 트위터 등 쇼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고객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이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차별화를 통한 성장'을 위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꾸준히 새로운 시도해야 한다"며 "다양한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 사장, 소통 중시하는 조직 세팅 전문가

▲KTB투자증권 주원 사장
주 사장은 1963년 서울 출생으로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후 곧바로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채권부,영업부,주식운용팀,해외투자팀,국제채권팀을 거치며 다양한 실무경험을 체득했다. 이후 1998년 홍콩 Korea Asia Fund management 펀드 매니저로 일하다2000년 키움증권으로 옮겨 채권영업ㆍ자산운용 상무로 일했다.

이후 2007년부터는 유진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과 마케팅 본부장을 역임했다. 2009년 3월부터 KTB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주 대표는 키움, 유진 거쳐 KTB투자증권까지 새로운 조직을 정비하고 강화하는 조직세팅 전문가다.

이에 주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리테일, 법인영업, 채권영업, FX마진거래, 파생상품, 자산운용, HTS 등 개발하는 마케팅ㆍIT, 신사업본부 등의 조직을 신설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KTB네트워크 시절 강점을 가졌던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PE) 분야와도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 직원들이 즐기며 일해야 고객들도 즐거운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그의 경영모토가 투영된 결과다. 실제 KTB투자증권 사내에는 직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토요한마당' 을 실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주 사장은 트위터 전도사로 대표될 만큼 '젊은 감각'을 지녔다. 최근 그는 트위터에서 맺은 인연을 통해 한 외국회사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따냈다.

대형증권사를 비롯해 5~6명의 증권업계 관계자도 관심을 표명했지만 주 대표가 해당 뉴질랜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기업 내용은 물론 상장계획, KTB투자증권의 강점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트위터로 설명해 결국 지난달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3000명에 달하는 트위터 팔로어(Follower)를 보유하고 있는 주 사장은 '증권당'이라는 트위터 내 모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IB본부, 자산운용본부, 마케팅본부 등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업부의 기반이 되는 리테일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철저한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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