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아시아 시장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도요타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보다 3% 증가한 861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2년 연속 성장세를 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인한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메이커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도요타는 내년도 일본 국내 판매가 12% 줄어든 19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1999년 그룹 전체의 자동차 판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폭 감소이자 최저 수치다.

WSJ은 마침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의 약진을 확신했다.
도요타는 특히 대표적 신흥국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도요타는 내년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수요가 8% 증가한데 힘입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올해 기록한 837만대보다 증가한 86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판매는 올해보다 8% 확대된 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적극적인 판매 촉진을 꾀할 방침이다. 일본 시장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판매는 11% 늘어난 21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도요타는 작년 초 기록한 13%의 판매 추락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며 올해 초 발생한 대대적인 리콜사태의 여파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즈호증권의 사티오 료이치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판매 전망은 너무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요타는 아시아 시장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는 올해 대비 9% 늘어난 190만대 판매를 노리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7% 증가한 86만대, 중동과 남미에서 6% 늘린 130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 따라 도요타는 내년도 생산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내년 생산 규모가 올해보다 늘어난 869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일본 국내 생산은 4% 감소한 389만대, 해외 생산은 6% 증가한 480만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