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기조 유지 결정으로 관망세가 형성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 대비 33센트(0.4%) 내린 배럴당 88.28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34센트(0.4%) 오른 배럴당 91.53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11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달보다 0.8% 늘어 5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미 상무부 발표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보다 높은 수준이다.
10월 매출도 당초 수치인 1.2% 증가에서 1.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점차 소비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시장의 투자심리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날 오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형식으로 진행중인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 수준 금리도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금 값은 6.30달러(0.5%) 오른 온스당 1404.30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