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수원검사, 예비신부집에서 돌연사

입력 2010-12-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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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수원지검 강력부 정재윤 검사(31.사법연수원 35기)가 신부집에서 13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정 검사는 이날 새벽 서울시 목동의 예비 신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정 검사는 전날 결혼식 날짜를 잡기 위해 예비 신부 집에 들렀다 저녁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해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들은 정 검사가 피곤한 상태에서 술을 마셔 잠을 자는 줄 알았으나 호흡을 제대로 못해 병원으로 옮겼다”며 “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관한 정 검사는 지난 2월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임해 그동안 폭력조직 화성연합파 조직원 25명을 검거했고 수원, 용인 일대 사무실과 콘도미니엄 등을 돌며 속칭 ‘마발이’ 도박판을 벌여온 50여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최근에는 신용카드 위조사범을 수사하느라 야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김천 출신의 정 검사는 수원지검에 배치된 이후 수원의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해왔으며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부친은 천안지청장을 역임한 정상린 변호사다.

정 검사의 빈소는 서울시 반포동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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