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지주 회장, 외환銀 인수자금 어떻게

입력 2010-1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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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말 투자자 공개…배당금 공시 문제 없어"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50% 가량을 채권과 주식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나머지 50%는 자회사 배당 등 내부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8일간 런던·뉴욕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25% 정도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25%는 신규 투자자 대상인 제 3자배정의 증자(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내야 할 인수대금이 4조688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조2000억원 가량씩을 각각 주식과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하겠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주가가 아직 저평가돼 있고 투자자들의 요구 조건이 달라 주식 발행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조합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주식 발행 규모는 주가나 발행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주 발행의 경우 할인율은 10% 이내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달 15일만 해도 3만2100원에 불과했으나 외환은행 인수 확정 이후 수직상승해 4만1400원(10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다. 현 주가 기준으로 10% 가량 할인율을 적용하면 유상증자 규모는 총 발행주식 수의 15%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려 있어 자금조달은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국내에서 1조원 안팎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투자자들은 정기적인 파트너가 되는 전략적 투자자와 국부펀드를 우선 영입하고 사모주식펀드(PEF)도 조건이 맞으면 받을 생각”이라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입찰 참여의향서(LOI)를 받아 내년 1월20일께 투자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면 1월 말에는 투자자들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3월 말까지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하지 않으면 주당 인수가격은 1개월에 100원씩 올라가도록 돼 있으나 그 이전인 내년 2월말까지 가급적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금융당국에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 신청도 곧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외환은행 배당금을 850원으로 미리 정한 것에 대해 “올해 외화은행 순이익이 (현대건설 매각 차익을 포함해) 1조5000억원은 될 것”이라며 “과거 배당성향을 보더라도 그 정도는 평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배당금 부분을 늦게 추가한 것이 정정공시라며 공시위반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데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라며 “단지 배당금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에 공시내용을 추가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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