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스포츠 김창범 대표, “미즈노 강남 1호점은 골프사랑방”

입력 2010-12-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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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스포츠 김창범 대표이사

‘너의 아이언을 믿어라’ 골퍼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한동안 머릿속에 머물게 한 미즈노클럽의 광고 헤드라인이다.

한국 미즈노는 단일 골프용품만으로 연간 매출액을 15%씩 증가시키는 효자종목이다. 2002년 창업, 강북에만 머물던 미즈노가 2일 강남에 본격 진출했다. 논현동에 미즈노 스포츠 직영매장과 골프센터를 개장한 (주)덕화스포츠 김창범(50) 대표이사.

김 대표는 골프계에서는 비교적 은자(隱者)에 속한다. 미즈노가 메이저급 브랜드지만 잘 나서지 않는다. 이 탓에 검색어를 쳐도 그에 관한 글이 거의 없다.

사실 그는 소리 없이 브랜드와 판을 키우는데 남 다른 재주가 있다. 경제공황이었던 1997년 IMF구제금융 위기 때 국내 처음 방송광고를 시작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을 바꿨지요. 공격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광고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다. 시장을 보는 눈도 폭이 넓다. 대학시절 정치외교학(고려대)을 배웠고 영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대학원에서는 경영학과 무역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롯데산업 외자과에서 무역 업무를 맡았고 (주)대우차에서 차를 수출했다.

“일본과 비즈니스하기가 결코 쉽지가 않죠.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거래가 끊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에이전트 계약이 1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과 타 기업에서 일본 미즈노에 끊임없이 구애(?)를 하는 것. 하지만 이제 걱정이 거의 없다. 일본 미즈노가 거꾸로 ‘뭐 도와 줄 일 없느냐?’고 물어 오기 때문이다.

미즈노 클럽은 타 브랜드와 달리 유독 아이언이 강하다. 미즈노는 클럽 디자이너들이 스윙 밸런스가 가장 좋은 클럽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가 뭘까. 호젤과 헤드가 하나로 설계된 동체(同體)덕이다. 또한 손맛이 뛰어난 연철 단조다. 볼을 때렸을 때 타구음이 미음(美音)이 난다. 아이언 번호 간 비거리가 일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공요인요? 아마도 소비자 욕구에 맞는 클럽을 제작한 것이 주요했을 겁니다. 프로와 수준급 골퍼가 쓰는 고급스런 단조와 초중급자를 위한 주조를 적당히 섞어 출시한 것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골프사업을 하면서도 그는 기량은 90타를 오간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발레를 배웠고 검도를 하고 있다. 초단이다. 정훈장교 출신이라 톡톡 튀는 언어 감각이 돋보인다. 4개 국어를 구사한다. 술은 주종을 안 가린다. 다만, 비즈니스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사람을 보고 술잔을 기울인다.

“우리 골프매장은 골프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그곳에 피팅센터와 골프아카데미도 넣어 골프의 참 가치를 알고, 골퍼 스스로 실력과 매너를 키울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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