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유치 낙방...축구 지도자 3인 '한숨'

입력 2010-12-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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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개최권이 결국 중동의 카타르에게 넘어갔다.

개최지가 카타르로 확정되자 조광래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비록 탈락했지만 한국 축구에 불길한 징조가 깃든 건 아니다.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세계무대에서 쌓아놓은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이번 낙방의 경험을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하자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할 때와는 달리 이번엔 투표를 앞두고 남북 간 분위기가 좋지 않아 월드컵 개최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한 곳으로 모이지 않았다"며 한 조각 아쉬움을 곁들였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허정무 전 감독(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밀려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발표를 앞두고 너무 긴장돼 저녁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던 허정무 감독은 "떨리는 마음으로 중계방송을 지켜봤다. 정말 아쉬웠다"며 낙담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유치위원회와 정몽준 명예회장이 안팎으로 열심히 뛴 것으로 안다. 이번 실패를 계기로 다음에는 축구 외교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막 치르고 돌아온 홍명보 감독도 "2002년의 기쁨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다"면서도 차기 유치 전략을 내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홍 감독은 "축구 인프라는 세계 수준에 올랐지만 아직 축구 문화나 의식, 정책적인 측면에선 유럽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축구를 단순히 이기고 지는 스포츠 게임으로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구를 통해 사회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비전이 세워져야 한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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