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3분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중국 등의 주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기준)은 698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2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3분기중 외화증권을 20억달러 순매도(회수)했음에도 투자이익은 49억달러가 발생했다.
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은 32억3000만달러 늘어난 391억8000만달러였으며, 증권사는 18억5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가 줄었다. 보험사와 외국환 은행의 투자잔액은 각각 214억4000만달러와 73억3000만달러로 8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주식 투자잔액은 29억달러 늘어난 392억달러였다. 반면 채권은 6억달러 감소하며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자산운용사의 해외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투자 대상국의 주가가 상승해 투자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주요국 주가는 미국 10.4%, 홍콩 11.1%, 중국 8.2%, EU 6.8%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