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2011년 국내 산업 이끈다

입력 2010-11-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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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산업 수출증가율은 둔화... 신흥국 시장 개척 등 대책 마련 필요

-산업硏·KAMA 내년 자동차 업종 전망 엇갈려

내년도 국내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업종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적 수출업종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연구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1년 산업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IT관련 산업은 내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10대 주력 수출업종의 증가율은 8.7%로 둔화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우 산업연구원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내년 전망이 엇갈리는 등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원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상품 개발과 마케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마트 폰·태블릿 PC 등 IT관련 업종 성장 견인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은 내년에도 이어져 관련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안두수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차장은 “내년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 특수가 없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수출 증가에 따라 반도체 시장이 올해에 비해 1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차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은 올 10월까지 424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전년대비 11.2% 늘어난 1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중국 등 신흥국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세를 감안해 성장폭이 5% 선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경우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수출증가율이 8.7%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각 15.4%와 10.4% 등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 산업硏-KAMA, 자동차 시장 전망 엇갈려

전통적인 수출효자종목이던 자동차 시장의 경우 내년도 산업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수출시장에서 산업연구원은 10%대의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 반면 자동차공업협회(KAMA)는 한 자릿수의 수출 성장세를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내수시장의 경우 10년 이상된 노후 차량의 대체 수요기반이 충분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한 159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규 KAMA 팀장은 “경기와 고용이 안정되고 대체수요 확대, 10여종의 신차 출시 등으로 3% 내외의 내수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 수출전망에 대해 두 기관의 입장은 크게 달랐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에 대한 품질·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내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출 증가로 올해보다 10.1% 늘어난 592억달러(부품 포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김준규 팀장은 “미국과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엔고에 따른 국산차의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며 “한-EU FTA 발효, 국산차의 품질향상 등으로 5~7%의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 1위 ‘한국 조선’지위 유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 조선산업의 지위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하반기 이후 컨테이너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탱크선 역시 2013년 인도선이 발주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벌크선은 새로운 발주가 줄어들면서 설계와 건조기술에 우위에 있는 한국의 수주점유율 1위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도 해운시황이 개선되고 원유·가스 시추 및 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철강과 석유화학의 경우 전방 수요산업의 수출 감소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1~3%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 신흥국 시장 통한 기회 모색 필요

글로벌 경기둔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신흥지역과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한 지역에 대한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경우 ‘유로5’의 환경규제 강화대응 차종 개발로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고,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기계 분야는 산업설비 구축을 목적으로 ‘오일 및 가스’다운스트림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중동국가들의 플랜트 발주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전은 대기전력을 대폭 저감시키는 가전부품과 기기 개발을 통해 EU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산업연구원은 이와 함께 신성장동력분야의 선제적 투자 여건 조성과 산업생태계 조성차원의 재도약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도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화 강세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상품 개발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성장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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