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사업 1조 돌파…2020년 10조 달성 비전 제시

입력 2010-1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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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대 브랜드 9개 보유…올해 전체패션 매출 3조원 기대

이랜드가 중국에서 전인미답의 매출 1조원 고지에 올랐다.

이랜드그룹은 28일 “중국 이랜드의 올해 누적매출이 1조를 돌파했다”며 “매출이 집중되는 12월을 앞두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한 1조2천억 원도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랜드는 생산기지 차원에서 중국에 진출한지 17년 만에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와 함께 1960년대 OEM 수출로 시작된 50년 국내 패션산업 사상 최초 ‘해외 매출 1조 돌파 기업’의 영예를 안게 됐다.

1조 시대의 신기원을 개척한 이랜드는 세계 최대시장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국내 패션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이랜드는 유례가 없는 경이적인 성장률로 국내 패션 역 사를 바꾸고 있는 것.

▲이랜드 중국사업부 본사
지난 2001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랜드는 2005년 1338억원, 2008년 6172억원으로 사업이 급신장했다. 지난 해 매출은 1조에 약간 못 미치는 9450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매출규모는 100배가 커졌는데 2000년 이후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아 10년째 지속 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능성만을 보고 과감히 시장에 먼저 진입해 중국인의 정서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 ▲브랜드 고급화 ▲디자인 차별화로 시장선점의 효과를 극대화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18개 브랜드 중 현재 9개가 ‘500억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안착하며 1조 돌파를 뒷받침했다. 이중 ‘이랜드’ ‘티니위니’ ‘스코필드’는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며 대형 브랜드로서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티니 위니’는 국내 최초로 해외매출 3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A급 백화점에다 대리점 방식이 아닌 100% 직영 매장을 보유한 점도 이랜드만의 차별 화된 경쟁력이다. ‘세계의 시장’ 중국은 국내보다 더 치열한 적자생존의 무대다. 하지만 이랜드는 현재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다.

11월 말 중국 이랜드는 3600여개로 매장 수에서 중국내 패션기업 중 1위다. 이번 1조 매출 돌파를 계기로 이랜드의 중국 패션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기존 캐주얼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토털패션 브랜드를 구축해 2020년 중국 패션사업을 10조 규모로 육성하는 비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이앤씨(EnC)’ 론칭으로 고급 여성복 시장에 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랜드는 고급 여성복 브랜드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벨페’ ‘피터스콧’ ‘라리오’ 등 올 초 인수한 글로벌 브랜드도 2011년에 중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매출 1조 돌파로 패션사업의 글로벌화에 가장 어려운 허들을 넘었다”며 “내년부터는 중국이 매출에서 국내사업을 앞서는 2기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의 올해 국내 패션매출은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 패션매출 규모는 약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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