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H, 비상경영체제 100일동안 뭘 했나?

입력 2010-11-26 10:38 수정 2010-11-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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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월급 깍고, 인력 줄이고, 일요일 판매활동 벌이고

▲LH 이지송 사장과 경영진은 매주 일요일마다 회사로 출근해 비상경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자구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LH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LH는 100여일 동안 보유자산매각, 경비 절감, 사업방식 개선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근간을 마련했다.

LH 자구노력에 대한 평가는 허언이 아니다. LH는 이 기간 동안 임직원의 1인 1자산 판매운동 등을 펼쳐 토지·주택 판매를 극대화 시켰다.

비상경영을 가동한 시간동안 하루평균 토지 매각은 54.5%, 주택판매 23가구(53.5%) 늘었다. 특히 토지수익연계채권, 공공임대주택 ABS 발행 등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한는데 성공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도 했다.

LH가 이처럼 짧은 시간동안 경영정상화 근간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이지송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의 전사적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직원의 월급을 깍고 본사 인력을 줄이는가 하면, 휴일에도 미매각 주택과 토지 팜플렛을 들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를 찾아다니며 영업활동을 펼친 덕분이다.

118조에 육박하는 부채를 줄이는 것이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뼈를깍는 고통을 감내하며 얹어낸 값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구노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LH는 시한폭탄을 실고 종착역을 향해 다가가는 기관차와 별반 다를 게 없다. 현재 정부의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LH공사법이 국회 법사위에서 표류되고 있어 LH의 비상경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다.

이지송 사장은 “경영정상화의 해법과 길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있다”면서 “LH는 (경영정상화를 위해)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늦어도 내년 초 까지는 비상경영체제를 끝내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근간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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