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포격]한국경제 영향은..윤증현 “시장 괜찮을 것”

입력 2010-11-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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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북한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데 이어 23일에는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장관은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기존의 해상 출돌 등과는 달리 북한의 도발이라는 점과 확전 등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상황급변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는 24시간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실제로 이날 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날보다 6.20포인트(2.44%) 급락하고 역외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장중 보합권을 유지하던 국채 선물 역시 북한의 포격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해 전날보다 24틱 하락한 112.05로 마감했다.

북한발 충격으로 이날 시장은 요동쳤지만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 경제가 그 동안 수차례의 북한 도발을 이겨내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오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안정을 회복했고, 우리나라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오히려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4월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을 당시에도 사태 후 첫 개장일인 6일 주가는 오히려 14포인트 오르고 환율은 31원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도 기자와 만나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발사에 따른 시장 영향에 대한 질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시장은) 괜찮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금까지의 해상 충돌이나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와는 성격이 달라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당분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진데다 중국 긴축 우려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과거 북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증시 영향은 2~3일을 넘기지 않았지만, 과거 북핵, 대포동 미사일 발사 등과 달리 해안포가 한국의 영토를 직접 타격했다는 점, 그리고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체제 변화에 앞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는 이에 따라 24시간 비상상황 대응체계 가동에 돌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신용디폴트스와프(CDS)와 차액결제선물환(NDF) 등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한국 지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외신·신용평가사·해외투자자 등의 동향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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