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업계, 글로벌 SPA 브랜드와 전면전

입력 2010-11-19 10:49 수정 2010-11-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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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대형화는 물론 액세서리 등 라인 확장으로 정면 돌파

글로벌 SPA(제조·유통·판매 일괄) 업체의 공세가 심화되자 국내 의류 업체들 역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자라, 갭, 유니클로, H&M 등 대표적인 글로벌 SPA 브랜드가 패스트 패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의 미쏘, LG패션의 TNGT, 동광인터내셔날 숲, 연승어패럴 탑걸 등 국내 브랜드들이 신규 런칭 및 제품확대 등을 전개하며 전면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를 런칭한 이랜드는 최근 강남점 오픈이후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쏘 강남점에서는 패셔니스타의 스타일 배틀이란 컨셉으로 신상품 라인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미쏘를 국내 매출 연 3000억원의 브랜드로 육성시켜 자라, H&M에 견주는 여성복 SPA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형점 위주의 직영 매장을 7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강남역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신규매장을 오픈한 LG패션 ‘TNGT’도 마찬가지다. TNGT는 미입점 오피스 상권 지역에 신규 출점을 늘리고 최소 60평 이상의 규모 있는 매장 유통전략을 통해 SPA 수요를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장 내에 도서, 문구류, 화장품, 바디용품 등 직장인과 밀접한 상품을 함께 판매, 신규 진출하는 오피스 상권 내 직장인들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원스톱 쇼핑’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승어패럴은 2008년 선보인 ‘탑걸’을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 육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부산 롯데광복점 신관 SPA 전문관에 유니클로, 자라, 망고 등 해외 SPA 브랜드와 함께 입점한 탑걸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SPA 시장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20개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매장 대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 품목 다변화를 위해 무스탕, 퍼 등 트렌디한 아이템을 비롯하여 베이직 웨어 등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가방, 머플러 등 액세서리 라인 비중도 30% 이상 확대 진행한다.

동광인터내셔날 ‘숲(SOUP)’은 캐릭터의 우먼 라인과 단품 캐주얼의 영 라인 등 상품 라인을 대폭 확장해 고객층을 폭넓게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액세서리 라인을 통한 코디 제안을 강화하는 라인도 확대하며 특히, 액세서리 라인 중 주얼리, 살롱화, 플랫슈즈는 편집샵의 형태로 전문업체와 함께 진행한다. 지난 9월 대구 동성로 직영샵(200평)오픈을 시작으로 주요 전략 상권 지역에 대형 매장을 열어 직영점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예신피제이의 ‘코데즈컴바인’, 현우인터내셔널 ‘르샵’ 등은 셔츠, 청바지, 원피스 등 기존 의류 외에 란제리, 가방, 구두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하며 패션의 SPA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매장 오픈과 매장 추가로 해외 SPA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가 예고된 가운데 토종 SPA 브랜드들의 맞대응도 만만치 않다”며 “한국체형에 맞는 사이즈와 한국식 판매 스타일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SPA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커 외산과 토종간의 대격돌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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