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현식 이엔쓰리 대표 “와이브로 기반 제4이통사 출범해야”

입력 2010-1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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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제4이통사업자 선정 땐 국민의 통신사로 거듭날 것

▲조현식 이엔쓰리 대표이사
우리나라는 세계 IT혁명을 선도하고 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동통신 무선인터넷의 전송속도를 대폭 개선시킨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4세대 통신 모델 ‘와이브로(WiBro)’를 탄생시켰다.

또 이 기술을 휴대인터넷의 국제표준으로 확정 받는 쾌거를 이뤄내 독자적 통신기술 보유국의 지위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새로운 축을 창조했다.

하지만 조현식 이엔쓰리 대표이사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대미문의 와이브로(WiBro) 실종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힘들게 창조하고 세계인을 감탄시킨 걸작 ‘와이브로(WiBro)’가 어느 순간부터 국민들의 눈과 귀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이통 3사 네트워크 수용력 한계"

대한민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IT인프라 세계 5위, IT서비스 등의 IT경쟁력지수는 세계 16위권으로 하락했다. 반면 올해 초에 발표된 ‘OECD Outlook’에 따르면 국내 통신요금은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가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조 대표는 “최근엔 국내 통신시장이 애플이나 구글 같은 세계적 IT 선도기업들의 단순 소비시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했다”며 “세계 어떤 나라보다 보다 앞선 투자로 확보한 IT 인프라 최고의 지위가 상실될 위험에 봉착했다”고 설명한다.

또 “우리가 개발한 와이브로(WiBro) 기술은 국가정책 및 거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사업”이라며 “정부는 민간의 통신사업 기업들에게 와이브로(WiBro) 활성화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 기존 이동 통신사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주파수를 할당하고 곧이어 음성통신 서비스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기존의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이런 배려를 무시한 채 음성통신 중심의 기존 제3세대 (WCDMA)망을 고수했다. 이렇게 통신사들이 이래저래 정부의 눈치만 보는 사이 지난 1분기 국내 무선데이터의 트래픽은 3배나 증가하며 수많은 와이파이(Wi-Fi) 좀비족을 양산했다.

또 기간 통신사업자들의 과점적 공급자 중심 시장 때문에 비싸진 통신요금이 고스란히 소비자인 국민들의 몫이 돼버렸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부담이 가속화되면서 때 아닌 통화품질 저하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조 대표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올해 연말에 600만을 돌파하고 내년 1600만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 PC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네트워크 수용력에 대한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다.

또 “업계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일반폰 사용자들에 비해 10~30배 이상의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고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의 10배 이상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각각 와이파이 확장을 통한 데이터 트래픽 분산, 네트워크 증설, LTE 조기 도입을 통한 네트워크 고도화 등의 대책을 내세워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네트워크 증설은 데이터 수용 용량의 한계와 장기간의 구축 소요기간 및 음성 통화의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IT산업 재도약 위해 '제4이통사' 출범해야

이런 상황에서 유수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맺은 KMI(한국 모바일 인터넷)가 방송통신위원회에 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했지만 1차로 고배를 마신 후 인허가 재신청에 들어갔다.

조 대표는 “KMI는 기존의 통신사들이 홀대하고 있던 와이브로(WiBro)의 이상궤적을 본궤도로 귀환시킬 것”이라며 “KMI가 우리나라의 네 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로 확정된다면 와이브로(WiBro) 기술을 바탕으로 4G 이동통신, Open IPTV, NGN 기반의 차세대 융합서비스, Smart-TV, 임베디드 미디어 서비스 등 디지털 컨버전스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 “통신시장과 방송시장, 나아가서 연관 제조업 및 콘텐츠 시장 전체를 발전시키고 통신요금의 인하를 통해 국민경제를 활성화 시켜 갈 것”이라며 “KMI 사업추진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와이브로(WiBro) 일병 구하기’가 극적으로 전개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이미 전 세계 70여 개국 180여 개 사업자에 의해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상용 기술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신 대국인 미국,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에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와이브로 사업자인 미국 클리어와이어, 러시아 요타는 자사의 와이브로 가입자가 각각 월평균 7.2GB, 12.7GB의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처리 및 품질강화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기술로 와이브로가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와이브로는 기술의 태생부터 데이터 통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All-IP기반의 간단한 네트워크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 이동통신 대비 인터넷 접속과 사용에 더욱 유리하다. 또 현재 와이브로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37Mbps로 3G 기술 중에서 가장 빠른 HSPA+의 전송속도 21Mbps보다 1.7배가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2012년 '와이맥스2'가 상용화 되면 330Mbps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현재의 HSPA+보다 15배, 와이브로 보다는 8배 빠른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조 대표는 “이제 우리나라는 보유한 잠재력과 성장능력이 부실화되고 소실되어 가는 것을 더 이상 관망해서는 안 된다”며 “와이브로(WiBro) 기술 기반의 이동통신은 산업사회 전반에 디지털 융ㆍ복합 현상을 확산시켜갈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정체된 IT 산업에 제2의 성장판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KMI가 오랜 산고를 통해 제4의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이 된다면 단순한 통신 사업자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경영의 실체적인 목적을 국가 기간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 라는 국가적 소명을 구현하는 국민의 기업, 국민의 통신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동통신사가 안정적으로 출범해 공정한 환경 하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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