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정공시 속출 "투자자 어떡하라고"

입력 2010-11-17 11:45 수정 2010-11-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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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정정공시 8건 발생…분기 실적 정정 제재 못해

최근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공시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업체들이 기존 실적 전망에 대해 정정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16일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15일 현재까지 매출액과 영업손익등 영업실적(전망 포함)에 대한 공시를 정정한 업체는 하이록코리아, 엘오티베큠, 코오롱생명과학, 청담러닝, 웨이브일렉트로닉, 풍강, 화우테크놀러지 등 8개 업체다.

이들 중 화우테크, 하이록코리아, 엘오티베큠은 기존 3분기 실적 공시를 하향해 공시하고 있어 주가를 올리기 위해 실적 전망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2일 3분기 매출액 279억2500만원, 영업이익 70억4900만원, 당기순이익 50억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하이록코리아는 3분기 실적 중 당기순이익을 45억8700만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정정공시로 인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약 5억원 가량 차이가 나게 됐다.

화우테크는 지난 10월19일 올해 3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잠정 매출액은 252억8000만원, 영업이익 58억9700만원, 당기순이익은 17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정정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을 57억9100만원으로 수정하면서 1억원 가량의 차이가 발생했다. 또한 화우테크의 경우 올 한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매출액 711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수정했다.

엘오티베큠도 지난 12일 정정공시를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7700만원, 6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이들 업체들이 기존 실적에 대해 정정하는 일이 발생하자 주가도 정정공시가 나간 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이록코리아의 주가는 정정공시를 제출한 15일 -8.26%까지 하락했으며 화우테크와 엘오티베큠도 각각 -3.12%, -5.56% 내렸다.

아울러 코오롱생명과학, 청담러닝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조정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각각 82억원, 34억원, 16억원 감소할 것으로 정정했으며 청담러닝은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코스닥업체들이 기존 분기 실적 전망 및 올해 실적 전망치에 대해 수정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일반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인터넷게시판의 한 투자자는 “기존에 실적을 좋게 포장해 발표한 뒤 주가를 띄우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정정공시를 내버리면 투자자들만 낭패를 보게 된다”며 “회사측에서는 금액차이가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주가는 한없이 떨어져 속상한 마음뿐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측은 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정정이 이루어질 경우는 특별히 제재할 규정은 없으며 한해 전망치가 실제 실적과 급격하게 변화할 경우에만 심사를 통해 제재가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공시제도팀 한 관계자는 “분기 잠정 실적 보고서는 회계법인에서 직접 거래소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 자체 결산이기 때문에 수정이 이뤄져도 이에 대한 제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다만 한해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우에만 해당 기업을 심사한 뒤 제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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