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물가 안정 영향 제한적일 것”

입력 2010-11-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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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유가·원자재 가격 불안요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실제 물가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농수산물 가격, 해외에서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조치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유가·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단,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쓰이는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연 1.25%를 유지했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이른바 ‘환율분쟁’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 돈줄을 죄 확산되고 있는 물가 불안을 잡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를 낮추는 등 물가 안정에는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내외 불안요소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실제로 재정부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총수요 압력이 완화되면서 물가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국내적으로는 작황 자체가 좋지 않는 등 공급처 요인으로 평년보다 높은 농수산물 가격이 불안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조치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불안요인”이라며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물가 안정에 일부 긍정적 영향은 주겠지만 농수산물 가격과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불안요소로 인해 물가 안정에 미치는 요인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장의 물가인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지연됐던 것이기 때문에 시중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오히려 물가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면 0.50%포인트를 올렸어야 맞다”며 “앞으로 공공요금 등 생활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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