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셀 돈잔치에 소액주주 원성

입력 2010-11-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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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 불구 대표이사에 자사주 3만5000주 지급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인 비츠로셀이 실적은 저조한데도 돈잔치를 벌이고 있어 소액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비츠로셀은 공시를 통해 2억2750만원 규모의 자사주 3만500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처분과 관련 회사측은 상반기 경영성과에 따른 대표이사 인센티브 지급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츠로셀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츠로셀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27억2170만원으로 지난해 195억2739만원 보다 16.35%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34억972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58%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86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0.74% 가량 감소했다.

회사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아닐뿐더러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상황에서 대표이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꼴이 됐다.

주가도 상승세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28일 코스닥시장 상장당시 비츠로셀의 공모가는 5500원으로 정해졌지만 지난 9일 현재 비츠로셀의 주가는 6210원을 기록해 1년여 기간동안 12.90% 상승하는데 그쳤다.

더구나 상장 이후 한번도 배당을 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높은 상황이다.

인터넷 게시판 한 소액주주는 "실적도 많이 늘지 못했고 주가도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인센티브 지급이 왠 말"이라며 "상장 이후 주주들에게 배당도 하지 않은 회사가 내부 직원들만 잔치하는 꼴이니 주주들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알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회사측은 이번 대표이사 인센티브 지급 목적이 올해 상반기 경영성과라고는 했지만 그동안의 누적 공헌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츠로셀 한 관계자는 "이번 인센티브 지급은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이 아닌 자사주를 직접 주기로 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회사 상태는 지난해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년간 꾸준히 성과가 나면서 대표이사에게 매년 현금으로 인센티브를 지금했다"며 "이번 지급 금액은 그동안 인센티브보다 금액이 큰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올해 직원 185명에게 6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돼 형평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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