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양적완화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 예상

입력 2010-1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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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 발표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인 만큼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 완화 조치를 앞둔 지난 3일 서울 외환시장은 1110원대로 떨어지며 1110원 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에 비해 3.40원 내린 1110.2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종가 기준)이 1110원대로 진입한 것은 약 6개월 전인 4월 27일 1110.1원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지난 2009년 1차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환율은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당시 1400원선이던 환율은 1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9월에도 FRB가 또 다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밝히면서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이번에 이러한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하락 속도를 더욱 빨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의 달러화 약세는 좀더 빨라지고, 미국의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를 기반으로한 글로벌 유동성의 비달러화 자산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좀더 빨라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기중인 공기업의 달러매수 및 연저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1100원이라는 지지선에 대한 부담과 당국의 지속적인 속도 조절, 공기업의 대기 수요, G20서울정상회의 전후로 발표가 예상되는 자본통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1100원 대에서의 하락 속도는 둔화된다는 것이다.

한 외환전문가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예상에 부합하는 추가양적완화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진행되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할 것"이라며 "환율은 1102.00~1113.00원선에서 움직일 것"이라 전망했다.

임노중 솔로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2차 양적완화의 미국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엔 외국인 자금유입이 빠르겠지만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내년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달부터 매달 750억달러씩 총 6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또한 FOMC는 정책금리를 연 0∼0.25%로 동결하고 앞으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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