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리포트]은행株에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

입력 2010-11-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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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10월에도 은행주는 의미있는 상승세를 시현하지 못했다. 월 초반 강한 상승세가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10월은 지배구조 및 수급상의 악재가 노출된 월이기도 했다.

3분기에는 모든 은행의 NPL(부실채권)비율이 악화됐고, 충당금 Coverage Ratio도 하락했다. NPL매각이 용이하지 않은 구조조정관련 여신이 각 은행별로 크게 증가했고, 부동산 PF대출도 2010년에 매각이나 상각이 어려운 상황이다.

4분기에도 이러한 NPL의 처리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에 NPL비율이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경상적인 수준에서의 NIM 하락보다 은행의 펀더멘탈에 더욱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NPL에 대한 coverage비율이 하락한 점도 4분기 및 2011년 1분기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건설·조선, 부동산 PF 등의 여신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은행자산의 의미있는 증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을 지원할 때 옥석을 가리지 않고 거의 다 지원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기업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은 그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부정적인 요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4분기에도 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소폭 상승은 하겠지만 현재의 수준에서 의미있는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즉, 국내 은행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당초 기대했던 2011년 초반보다는 2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은행주가 단지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만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가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은행주가 저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던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당사는 은행 3분기 실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을 한 후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조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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