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장기 국채선물 시장을 살리기 위해 국고채 전문 딜러(PD) 인센티브 강화, 현금결제방식 전환, 표면금리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활성화 방안이 이달 시행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거래소 본관에서 10년 국채선물시장 조성 조인식과 이를 기념한 세미나를 열고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 온 '장기 국채선물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오는 2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활성화 방안에는 10년 국채선물 거래 실적을 PD 평가 항목으로 신설하고, 이날 거래소와 '10년 국채선물 시장조성 계약'에 조인한 대우증권 등 9개 기관 소속 PD들에 대해서는 거래 실적에 30%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결제 방식을 현물 인수도 방식에서 현금결제 방식으로 전환하고 10년물 국채선물의 표면금리를 연 5%에서 3, 5년 국채선물과 같은 연 8%로 조정해 일원화 했다.
기획재정부 김정관 국채과장은 세미나에서 "10년물 국채선물 거래가 활발해지면 장기 국채에 투자할 때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마련될 것"이라며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뚫는 자는 흥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활성화 방안은 한국 자본시장에 길을 뚫는 일과 같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도 조인식에서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단기 국채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들어 현물시장에서 10년 이상 장기물의 거래량 비중이 10%를 넘어서는 등 변화가 일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을 통해 균형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