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국채 매입 지속을 지지했다.
트리셰 총재는 “ECB 집행이사 22명 중 압도적 다수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국채 매입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독일 중앙은행 총재인 악셀 베버 ECB 집행이사는 “출구전략 이행이 너무 늦는 것은 조기에 실시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국채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해 논란이 커진 바 있다.
트리셰 총재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와 기자회견에서 악셀 베버 이사의 의견을 정면 반박하면서 국채 매입 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해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은 ECB 이사회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채 매입 같은 비표준적인 조치는 다른 수단과 같이 우리 통화정책 메커니즘의 정상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고안됐다”면서 국채 매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국채 매입은 안전벨트의 역할을 한다”면서 “나는 이를 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리셰 총재의 의견에 동의했다.
ECB는 그리스의 막대한 재정적자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가 최고조에 도달했던 지난 5월 유로존 국채 매입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