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질타받은 한국거래소 "억울합니다"

입력 2010-10-15 11:07 수정 2010-10-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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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연봉 75% 줄고, 직원 법인카드도 이미 회수"

국정감사 2년째를 맞은 거래소가 고액연봉 등 의원들의 질타에 내심 억울해하고 있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14일 열린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전 직원 법인카드 지급과 임원급들의 고액연봉을 지적하며 “민간기업의 형태를 벗고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배 의원은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직원 1인당 급료가 1억원이 넘어섰고 올해는 이보다 훨씬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장의 급료 역시 공기업 중 최고라고 질타했다. 2007년 7억2393만원, 2008년 8억282만원, 2009년 6억4844만원이라는 것이다.

특히 배 의원은 지난 2008년 6월까지 전직원이 법인카드를 소유하는 등 카드결제를 남발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거래소측은 이사장과 임원의 연봉과 법인카드 지적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거래소가 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사장의 연봉예산은 1억61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5%가 감소한 수치다. 본부장급 임원들의 개별 연봉도 1억29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6%가 줄었다.

전직원 법인카드 발급도 이미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사라졌다고 거래소측은 밝혔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이사장과 임원 고액연봉 자료는 이미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된 지난 자료”라며 “전 직원 법인카드 지급은 문제가 있어 이미 사라진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회공헌에서 직원들의 고액연봉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거래소의 연간 사회공헌 비용은 12억~13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8년 13억7000만원, 2009년 12억5500만원, 올 상반기 현재 7억7300만원이다.

하지만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용 비율은 2008년 0.76%, 2009년 0.58%, 2010년 6월말 현재 0.34%로 1%를 넘은 적이 없었다.

민간기업과 비교하면 순이익대비 사회공헌비용 비율이 절반 이하인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회원기업 중 매출액 상위 500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년 사회공헌비용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순이익 대비 평균 2.8%의 돈을 사회공헌을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한국거래소의 사회공헌비용이 특정지역에 한정돼 있는 점도 지적됐다. 2007년 이후 한국거래소의 사회공헌활동 지역별 현황을 보면 본사가 있는 부산에 21억5600만원(53.4%), 서울 9억7500만원(24%)로 대부분의 비용이 두 지역에 한정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고액연봉 문제 해법을 공공기관의 기본적인 역할에서 찾아야 한다”며 “대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성과주의와 함께 사회공헌 시간제 등 임직원들의 활동과 비용 확대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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