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사퇴 요구에도 신한금융 빅3 '묵묵부답'

입력 2010-10-15 1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한금융 사태를 보는 금융계의 심정은 착잡함이다. 그 동안‘가장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은행’,‘가장 친절하고 투명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쌓으면서 개인고객과 기업의 사랑을 받아왔던 신한은행의 이미지와 명성이 한 순간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악재가 외적 요인이 아닌 내적요인에 기인했다는 것이 안타까움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전(前) 은행장이자 모기업 최고경영자인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진 신한사태는 최고 경영진의 분열과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또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갈등을 내부에서 조정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신한금융은 금융계를 대표해 온 우량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외 신뢰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회사로써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조속한 타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제로 신한 사태는 조속한 타결이 될 수 있다. 대형 투자에 실패해 손실을 보거나 분식결산으로 경영상 하자가 발견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라응찬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최고경영자간의 아귀다툼이 회사로 번진 것으로 승자(勝者)와 패자(敗者)가 따로 있지 않고, 모두가 패배자가 된 게임인 것이다.

따라서‘신한 3인방’은 신한금융의 명예를 스스로 훼손시킨 내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또 그동안 끊임없이 신뢰를 보여줬던 재일교포 주주들도 동반사퇴를 종용하는 지금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깨끗하게 퇴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관치금융’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하는 시점에 더 이상 신한금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신한 3인방’의 빠른 결정이 필요한 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127,000
    • -0.64%
    • 이더리움
    • 4,258,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829,000
    • +2.16%
    • 리플
    • 2,802
    • -2.1%
    • 솔라나
    • 184,100
    • -2.85%
    • 에이다
    • 555
    • -3.31%
    • 트론
    • 418
    • +0%
    • 스텔라루멘
    • 315
    • -4.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30
    • -2.99%
    • 체인링크
    • 18,450
    • -3.66%
    • 샌드박스
    • 175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