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황식 총리 후보 발탁 배경은?

입력 2010-09-16 15: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황식 감사원장을 발탁한 것은 후반기 국정운영 핵심가치인 '공정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탁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낙마한 지 18일 만으로 이 대통령은 후임 총리를 인선하면서 공정사회 개념에 적합한 도덕적인 인물을 물색해 왔다.

지난 개각에 등장했던 총리와 장관 몇몇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자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모의 청문회'까지 도입한 직후 첫 공직 지명이어서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올해 62세인 김 원장은 호남(전남 장성) 출신으로 정치적 색깔이 엷고 감사원장에 임명될 때에도 특별한 어려움 없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향후 인사청문 과정도 무난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김 원장은 대법관을 지낸 법조인 출신으로서 법조계 내부에서 신망이 높고 197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정통 법관 코스를 밟아 도덕성과 청렴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8년 7월 감사원장으로 내정돼 2년 넘게 업무를 수행,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 관리 위주가 될 후반기 국정운영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 당장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총리 적격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전제를 달고 있지만 김 원장의 총리 발탁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거의 모든 공직을 법조계에서 보냈기 때문에 정치와 경제, 외교, 사회 분야를 아울러 통합·조정해야 하는 총리로서 업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황식 내각'의 라인업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야당과의 대화·타협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이중 포석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권 최대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과 권력구조 개편을 핵심인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과제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강행이 아닌 소통에 방점이 주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957,000
    • -0.66%
    • 이더리움
    • 4,254,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822,000
    • +1.11%
    • 리플
    • 2,796
    • -2.07%
    • 솔라나
    • 183,400
    • -3.42%
    • 에이다
    • 550
    • -4.01%
    • 트론
    • 417
    • +0%
    • 스텔라루멘
    • 315
    • -3.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590
    • -3.2%
    • 체인링크
    • 18,410
    • -3.56%
    • 샌드박스
    • 174
    • -3.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