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수출 회복을 위협하는 엔화 강세에 대해 일본정부가 직접 개입한다고 나선 것이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83.04엔에서 상승한 84.88엔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엔화는 지난 1995년 5월래 최저수준인 82.88엔까지 하락하면서 15년래 최대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07.92엔에서 110.04엔으로 상승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98달러에서 하락한 1.29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 선언했다. 엔고 현상을 저지하기 위한 6년만의 개입이다.
일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 강세는 일본 경제의 성장세를 저해할 것”이며 “이에 정부가 환율 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BOJ)의 노다 타다오 금융통화위원 역시 BOJ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시라가와 마사키는 BOJ 총재도 “엔고를 막기 위한 개입이 외환시장을 안정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통화 마진 회사 가이타메닷컴 리서치연구소의 우에노 다이사쿠 대표는 “일본 정부는 오늘 조치로 가파른 엔화 상승세를 멈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늦더라도 안 하는 것 보다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