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지점도 부실채권 급증

입력 2010-09-12 12:00 수정 2010-09-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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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기침체로 국내기업 모회사 구조조정 여파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이 지난해 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모회사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 고정이하여신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해외지점 부실채권이 2.1%로 지난해 상반기(1.3%)보다 0.8%포인트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6월 기업신용위험평가 등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이 지난해 상반기(3억8600만달러)보다 1억9100만달러(49.4%) 증가한 5억77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해외지점들의 상반기 순이익도 2억11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2640만달러)보다 1470만달러(6.5%)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5990만달러)와 비교할 경우에는 1억5180만달러(252.9%) 크게 늘어나 3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해외지점의 대손비용은 상반기 1억58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640만달러)보다 4180만달러가 늘어났으며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해 비용도 1730만달러 증가했다.

순이자마진도 지난해 같은 기간인 1.86%보다 0.13%포인트 개선된 1.99%를 기록했지만 총자산이익률인 ROA는 0.04%포인트 소폭 하락한 0.54%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지점이 자금 운용 및 건전성 부분에서 금융위기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예치금 및 본지점 대출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금융위기 여파로 손실규모가 컸던 대출금 및 유가증권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규제를 완화하는 것에 대비해 해외지점의 경영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영상 취약점이 있는 해외지점을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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