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전세 상승폭 '증가', 매매 하락폭 '감소'

입력 2010-09-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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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오름세는 지속...매매는 대책발표 전후 매도세 잦아들어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전세가 상승폭은 갈수록 증가하고 매매가 하락폭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전세가는 상승폭을 0.01%→0.04%→0.06%→0.05%→0.08%까지 증가시키고 있고 매매가는 하락폭이 -0.08%→-0.07%→-0.06%→-0.05%→-0.04%로 감소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가 늘고 있는데다 불안한 시장상황이 가시질 않자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세가는 상승 반전된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간 오름세가 지속되고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시 서울은 25개구 중에서 22개구 전세가가 상승했고 수도권에서도 하락한 곳은 경기 파주시와 인천 계양구 뿐이다.

이 소장은 “매매시장은 대책발표 전후로 매도자들이 매도시기를 조율하고 매물 회수 등의 움직임을 보인 탓에 낙폭이 줄고 있다”며 “그러나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해 거래는 크게 호전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3~9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4%, 전세가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변동률 -0.05% = 송파구(-0.13%), 강서구(-0.11%), 마포구(-0.10%), 강남구(-0.10%), 강동구(-0.09%), 도봉구(-0.09%), 용산구(-0.08%), 양천구(-0.06%), 성북구(-0.03%), 광진구(-0.03%) 등이 하락했으며 일부 소형 아파트가 거래된 중구(0.06%), 동대문구(0.02%) 등은 소폭 올랐다.

송파구는 일부 급매물이 거래로 이어지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짙다보니 대체적으로는 재건축, 일반아파트 모두 조용한 분위기다.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A가 50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2억원, 신천동 장미1차 152㎡가 2500만원 하락한 11억5000만~12억5000만원이다.

강서구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8.29 대책 발표 후에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자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나 거래는 전무하다. 가양동 한강타운1단지 102㎡가 15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5억원,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 10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4000만원.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1000만원 하락한 11억5000만~12억원,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75㎡가 5000만원 하락한 20억~24억원이다. 이 소장은 “대책 전후로 반짝 호가 상승을 보이던 개포지구 재건축단지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 모습인데, 시장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매도자들이 다시 호가를 낮추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반아파트는 거래가 더욱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 각각 -0.04%, 인천은 -0.02% = 과천시(-0.19%), 동탄신도시(-0.15%), 파주시(-0.11%), 인천 중구(-0.10%), 화성시(-0.10%), 용인시(-0.10%), 하남시(-0.08%), 광명시(-0.08%), 시흥시(-0.07%), 구리시(-0.06%), 인천 남동구(-0.05%), 분당신도시(-0.05%) 등이 하락했다.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새 아파트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138㎡가 2500만원 하락한 13억~14억5000만원, 별양동 주공5단지 148㎡가 1500만원 하락한 9억2000만~10억5000만원이다.

동탄신도시는 오는 1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타당성조사에 대한 공청회 예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집값에는 영향이 없다. 오히려 적체돼있는 매물이 많아 시세 하한가만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송동 신도브래뉴(3-8BL) 137㎡가 25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2000만원, 우림/한화 112㎡가 2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원.

파주시는 교하읍 일대 대형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입주여파 탓에 기존 아파트는 문의자체가 뜸한 모습이다. 교하읍 신동아파밀리에 128㎡A가 750만원 하락한 3억4000만~4억1000만원, 대원효성 148㎡A가 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4000만원.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9%로 25개구 중 22개구가 상승 = 지역별로는 송파구(0.25%)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동작구(0.17%), 강서구(0.17%), 용산구(0.15%), 성북구(0.14%), 중랑구(0.14%), 성동구(0.12%), 강동구(0.10%), 영등포구(0.10%), 강북구(0.09%), 구로구(0.07%), 마포구(0.07%), 도봉구(0.07%) 등이 올랐다.

송파구는 이사철이 다가오며 전세수요가 늘고 있으나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한지 2년 된 신천동 파크리오조차 재계약율이 높아 물건이 많지 않은 상황. 문정동 래미안문정 109㎡가 1500만원 상승한 3억1000만~3억5000만원, 신천동 파크리오 149㎡가 1500만원 상승한 4억8000만~5억2000만원이다.

동작구 역시 세입자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지만 전세물건이 없고, 나와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내놓고 있어 계약은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사당동 삼익그린뷰 105㎡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3000만원, 상도동 삼성래미안1차 82㎡가 500만원 상승한 2억1000만~2억3000만원.

용산구는 한강변 아파트를 찾는 세입자,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전세물건 찾기가 힘들다. 이에 이촌동을 비롯해 인근 지역도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촌동 현대 148㎡가 1500만원 오른 2억1000만~3억원, 문배동 지오베르크 95㎡A가 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2000만원이다.

◇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08%, 신도시는 0.09%로 전주대비 확대됐으며 인천은 0.01% = 광명시(0.3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남양주시(0.23%), 화성시(0.17%), 이천시(0.17%), 평촌신도시(0.16%), 시흥시(0.16%), 안양시(0.14%), 분당신도시(0.13%), 동탄신도시(0.13%) 등이 올랐으며 하락한 곳은 인천 계양구(-0.05%), 파주시(-0.03%) 2곳 뿐이다.

광명시는 소하동과 철산동 일대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하동 휴먼시아7단지 147㎡가 1500만원 상승한 2억~2억2000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 82㎡가 500만원 상승한 1억3500만~1억4000만원이다.

이 소장은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들로 물건이 많지 않은데다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수요까지 유입되자 시세보다 오른 가격에도 물건이 빠르게 소진된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오남읍, 와부읍 일대가 올랐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전세가도 저렴해 젊은층 수요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 오남읍 두산위브 105㎡가 5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와부읍 경남아너스빌 85㎡A가 25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반면 인천은 계양구 서운동 임광그대가 전세가가 하락해 영향을 미쳤다. 인근 단지보다 시세가 비싸다보니 저렴하게 나온 전세물건도 계약이 쉽지 않다. 112㎡A가 10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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