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란 소각 소동에 발칵

입력 2010-09-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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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목사, 소각 계획 취소키로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뻔했던 코란 소각 소동이 일단락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놀라게 했던 플로리다주 테리 존스 목사가 이슬람 경전 코란 소각 계획을 철회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 교회의 존스 목사는 오는 11일 저녁 9.11 테러 9주년에 맞춰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존스 목사는 "미국의 이슬람 교계와 이슬람 센터 건립 부지를 다른 곳으로 물색키로 합의했다"면서 코란 소각 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이슬람 교계의 소식통은 "이슬람 센터 부지 문제에 관해 합의된 것이 없다"면서 존스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존스 목사가 코란 소각 계획을 추진하려 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코란 소각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백악관은 직접 존스 목사에게 공식적으로 중지를 촉구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존스 목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코란 소각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존스 목사에 대한 전화 요청 방안에 대해 "행정부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도 이 논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이같이 이례적으로 존스 목사와 접촉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존스 목사가 오바마 행정부의 정식 요청이 있으며 계획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모렐 대변인은 "코란 소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 주둔 중인 미군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에 출연, "코란 소각 행위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 및 유럽 도시에서 기꺼이 자폭을 감행하도록 잘못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알-카에다에게는 대원을 모을 수 있는 노다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외국을 여행 중인 미국인들에게 코란 소각 계획에 따른 반미 시위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하라는 여행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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