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업계 한파 몰려온다

입력 2010-09-08 14:07 수정 2010-09-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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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카보조금제 이미 종료...대응 마련에 비상

일본 자동차 업계에 예상보다 일찍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

9월말 종료 예정이던 ‘에코카 보조금제’가 예산이 바닥나면서 사실상 이미 종료됐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7일 '에코카 보조금'의 예산이 102억엔(약 1440억원) 남았다고 밝혔다. 6일 하루동안에만 116억엔, 9만6000대의 신청이 접수돼 예산이 단번에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은 예산이 바닥난 시점에서 신청 접수를 종료할 방침이지만 가령 7일분의 신청이 총 102억엔을 초과할 경우 공평을 기하기 위해 6일까지의 접수로 신청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부터 접수받은 '에코카 보조금'은 총 5837억엔. 보조금 지급 기간인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신차판매 대수는 695만대였으며 이 가운데 보조금 지급 대상은 그 절반인 340만대로 집계됐다.

에코카 보조금제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과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시행해온 자동차 업계 지원책이었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금융 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 기조에 오른 데는 에코카 보조금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에코카 보조금의 최대 수혜주는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프리우스는 에코카 보조금 제도 도입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신차를 투입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져 올해 8월까지 15개월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엔화 강세로 자동차 업계에 암운이 드리워진 가운데 에코카 보조금제까지 막을 내리면서 각 메이커들은 망연자실이다.

혼다의 곤도 고이치 부사장은 "올해 일본 국내 신차 판매가 전년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엔화 강세로 수출이 침체돼 생산조정 기간이 길어지면 내수나 고용에도 파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요타와 혼다는 10월부터 10~20% 가량의 생산 조정에 들어갈 계획을 밝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토추상사의 조사정보부는 3분기(10~12월) 일본 국내 판매가 연 환산하면 380만대 정도로, 전 분기보다 3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같은 기간은 488만대였다.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에코카 보조금 지급 종료로 대응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혼다는 당초 올해 상반기 일본 신차판매 전망을 상반기 35만대, 하반기 30만대로 잡았으나 7월말에 상반기 판매는 36만대로 상향 수정하는 한편 하반기는 29만대로 줄였다.

도요타는 판매 부진을 다소나마 완화하기 위해 딜러에 장려금을 지급하거나 ‘프리우스’ 모델 수를 늘리는 등의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닛산은 보조금과 별도로 9월부터 실질적으로 10만엔을 할인, 이를 7월에 출시한 소형차 ‘마치’ 등 8개 차종을 대상으로 9월말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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