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M&A시장] 우리금융 매각 외국투자자 참여 '열쇠'

입력 2010-09-06 09:33 수정 2010-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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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분산매각으로 예보 지분 30% 이하로 ... 하나금융, 외국 투자자 물색 물밑작업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둘러싸고 지분 매각과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외국계 투자자들의 참여가 민영화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KT와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외국계 PEF 등 투자자들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부와 우리금융도 외국계 투자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금융과 대등합병 계획에 있는 하나금융도 지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서 외국계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 KT 들어가면 외국계도 간다=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20%를 놓고 KT와 협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해 달라는 의견을 KT에 전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일 "우리금융이 KT와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우리금융의 지분매각에 대한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같은 우리금융의 움직임에 크게 제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KT와 포스코 등 정부의 신용등급과 맞먹는 대기업들이 들어가면 외국계 투자자들도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가 참여하면 몇몇 외국계 PEF와 IB들이 참여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도 정부의 신용등급과 맞먹는 기업들과 함께 하는 것이 부담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 PEF(컨소시엄)에 LP로 참여할 경우 금융위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금산법 개정안이 의결돼 외국계 투자자들의 참여가 한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예보 지분율 30% 이하로 = 우리금융은 우선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율을 현재 56.97%에서 30% 이하로 줄이기 위해 지분을 분산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보의 지분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우리금융은 독자경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우선 독자경영 상태를 만들어야 대등합병 등 다음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정부의 영향 아래에 있는 상황에서 합병을 추진할 경우에는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외국계 투자자들과 국내 대기업들이 우리금융 지분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준다면 지분 27%를 일괄 매각 또는 분산매각하는 방안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하나금융이 GP로 있는 컨소시엄에 외국계 투자자와 대기업들이 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각자 지분을 5~9%씩만 받아준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는 의견이다.

◇독자경영 상태에서 '합병'= 하나금융은 겉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올 초부터 외국계 투자자들을 물색하는 등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우리금융의 예보지분이 30% 이하로 떨어진 후의 상황을 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대주주 등을 통해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지분 30% 정도를 테마섹과 골드만삭스 등 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먼저 사들인 후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을 대등합병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먼저 일부 지분을 매각한 후 향후 하나금융과 합병하면 예보의 지분율은 4~5%대로 줄어들게 된다"며 "줄어든 지분은 향후 블록세일 또는 신생 금융지주사가 자사주로 매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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