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상금 ‘스타2’ 리그, 시작부터 ‘삐그덕’

입력 2010-09-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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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방송사와 협상 안 돼 방송 차질

e스포츠 대표 커뮤니티인 ‘Pgr21’에는 3일 앞으로 다가온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개막식에 대한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국내 e스포츠 및 방송 독점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그래텍’ 곰TV와 ‘온게임넷’ 등 방송사와의 지적재산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당장 리그 개막식 방송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총 6억원 이상의 상금이 배정돼 e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GSL에 대해 온게임넷과 MBC게임, 양대 방송사와 그래텍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방송 송출과 2차 저작물의 제작이 어려워졌다.

포털에 게시된 ‘온게임넷’의 5일 일요일 방송편성표를 살펴보면 ‘곰TV 스타리그2’가 자정 12시에 편성돼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군소 리그도 저녁 7시에 배치되는데 그 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것 아니냐”며 “컴퓨터로 보기보다 TV 생방송으로 시청하고 싶은데 곰TV가 방송사와 협의를 못한 것은 흥행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이 마저도 자정 12시 프로그램은 GSL이 아닌 ‘스타리그 최고의 결승전’으로 바뀌었고 GSL 관련 프로그램이나 홍보는 찾아볼 수 조차 없다.

그래텍 관계자는 “지난 8월18일 온게임넷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서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비전을 공유한 것으로 최종 계약 내용은 조율 중에 있다”며 “생방송으로 할지, 녹화방송으로 할지는 최종 계약 내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역시 편성표 부분에 대해 편성표가 잘못 나갔을 뿐 이라며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온게임넷은 게임대회 방송 중계와 리뷰 소개 등으로 이미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2 팬들은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이번 사태로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MBC게임 역시 그래텍이 명시한 8월까지의 유예기간 동안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해 방송 송출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래텍 관계자는 “8월이 끝났기 때문에 계약이 결렬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동안 계속 이야기를 했었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곰TV가 방송사와 동시에 생중계를 할 경우, 재주는 곰TV가 부리고 이익은 방송사들이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곰TV가 동시중계를 꺼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가 이렇다 할 만한 흥행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GSL 초반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흥행 바람몰이를 해야 하는데도 불협화음으로 홍보는 뒷전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텍 측은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됐을 때는 매스 마케팅을 했었고 GSL의 경우에는 게시판이나 마니아들을 상대로 타깃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규모는 다르지만 전략의 차이가 있다”며 “결국은 e스포츠 라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에 상호 긍정적으로 협의해 곧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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