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인도 중앙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인도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이며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도는 전분기의 8.6% 경제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본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미국이 경기회복을 지속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인도 경제성장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분의 1도 안 되고 임금상승과 소비지출 증가가 인도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도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생산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인도 근로자의 임금은 올해 평균 10.6% 올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중 상승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는 밀려오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10년만에 처음으로 대기자명단을 도입했다. 올해 인도의 자동차판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물가 벤치마크인 도매물가지수는 지난 1월 이후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이 인도 경제의 가장 큰 부담이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나 인상했고 전문가들은 오는 9월1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RBI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모티럴 오스왈 증권의 디팬카르 미트라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정책결정자들의 가장 큰 도전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내수가 인도 경제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인도는 비교적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