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임기 늘려 대출쏠림현상 막아야-금융연구원

입력 2010-08-31 09: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장 임기를 늘리면 대출 쏠림을 억제할 수 있다"

31일 금융연구원 지동현 상임자문위원은 '금융회사의 대출 쏠림 억제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지 위원은 "금융회사의 대출 쏠림현상이 계속 발생하는 원인은 고객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출의 쏠림현상이란 최근 은행 대출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확대된 데서 보듯 특정 시기에 특정 부문에 금융회사의 대출이 집중되는 현상으로 호황기에는 여신 공급이 지나쳐 거품을 일으키고 불황기에는 신용 경색으로 거품이 붕괴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지 위원은 "고객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산업 전문가와 통계 분석가를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며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는 전문 인력을 늘리려면 금융회사 경영진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배구조가 불안정할수록 은행장이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임기 3년차에 대출을 대폭 늘리는 '3년차 은행장 증후군'이 나타난다"며 "따라서 은행장 임기를 늘리면 대출 쏠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방지책으로는 대출 만기 전에 다른 금융회사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때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대출 약정서' 체결하도록 하거나 금융회사들이 경기 변동에 맞춰 대출을 늘리거나 줄이지 못하는 경기 역행적 방식으로 '리스크 허용 한도'를 매년 정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은행의 성과평가지표에서 대출계수를 빼 성과평가를 잘 받으려고 대출을 늘리려는 유인을 없애고 집값 하락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총부채상환비율(DTI) 통계와 대출목적, 전세자금 활용 여부 등의 자료를 충실히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AI 코인패밀리 만평]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42,000
    • -1.64%
    • 이더리움
    • 4,207,000
    • -4.23%
    • 비트코인 캐시
    • 814,500
    • +0.31%
    • 리플
    • 2,776
    • -3.28%
    • 솔라나
    • 183,600
    • -4.03%
    • 에이다
    • 547
    • -4.7%
    • 트론
    • 416
    • -0.24%
    • 스텔라루멘
    • 314
    • -3.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310
    • -4.85%
    • 체인링크
    • 18,250
    • -5.1%
    • 샌드박스
    • 171
    • -4.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