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폭염 미워"..추석선물 배송 비상

입력 2010-08-23 10:07 수정 2010-08-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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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추석선물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선물이 배달되는 9월 초순까지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란 기상청 예보 때문.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들은 패키지 보강, 배송 과정 간소화, 운송 시간 단축, 냉장차량 추가 확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한 선물세트 배송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체 선물세트 중에서 65~7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육, 수산, 청과 등 더운 날씨에 자칫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배송용 냉장차량을 지난해 500대에서 올해 600대로 늘렸다. 차량 1대당 할당되는 배송 건수를 최소화해 상품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신선상품 패키지 작업시간도 앞당겨 새벽 5~6시에 배송센터로 보내고 오전 7시부터 배송작업을 시작해 상품이 물류센터에 적재되는 시간도 줄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 때는 신선 선물세트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패키지에 들어갈 보냉재의 양을 지난해 보다 2배 늘리고 선도 유지제도 추가로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내놓은 '80주년 기프트 세트' 상품의 경우 제습력과 살균력이 뛰어난 오동나무 패키지를 적용해 배송과정에서 오는 상품의 변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마트도 더운 추석을 맞아 선물 세트의 선도 관리를 위해 이마트몰 배송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냉동고와 냉장고를 갖춘 배송 차량을 7월말까지 202대 운영하던 이마트는 8월말까지 총 300대로 배송 차량을 늘려, 올 추석 선물세트 선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반 택배를 이용하면 선물 세트 배송에 1~2일 이상이 소요되지만 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을 이용하면 1~2시간 안에 배송이 완료되기 때문에 냉동ㆍ냉장 선물세트를 보낼 때 특히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롯데마트는 오산과 김해에 있는 최첨단 물류센터의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냉장, 냉동 상품 운송 차량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배송 중 선도관리를 통제한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적정한 온도에서 상ㆍ하차 작업을 할 수 있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완비해 선도유지 능력을 대폭 향상했다.

물류 차량에 GPS 단말기와 온도 컨트롤러, 차량의 이동거리 및 속도를 체크하는 디지털 타코메터를 장착하는 등 차량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저온 배송 차량을 원격 조회하는 기능도 갖췄다.

과일 선물세트에는 선도유지제(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것을 억제)를, 축산 선물세트에는 모두 아이스팩을 넣을 계획이다.

고급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한 2중 냉동 포장으로 냉동 보관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호텔업계도 배송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호텔직원이 직접 추석선문을 배달하는 VIP 배송서비스를 실시한다.

호텔측은 “호텔고객의 제품만 배송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기 쉽고 포장상태의 파손 위험도 없다”며 "안전한 추석선물 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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