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비켜!.. 도요타, 스포츠카 지존 노린다

입력 2010-08-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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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가 스포츠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도요타가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를 포함해 5개의 스포츠카 모델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소형 스포츠카 ‘FT86’를 포함해 4도어 세단 ‘마크X’와 ‘프리우스’, 미니밴형 승용차 ‘노아’와 ‘복시’의 스포츠 버전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도요타의 스포츠카 1호는 현재 패밀리형 모델로 사랑받는 ‘노아’와 ‘복시’가 될 전망이다. 이들 차량의 스포츠카 버전은 서스펜션을 3cm 가량 낮춰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고 동시에 중심을 낮춰 안정성을 높이는 등 기존 차량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스포트카 모델=블룸버그

▲도요타의 콘셉트카 'FT-86'= 블룸버그

도요타의 스포츠카 시장 재도전은 사회 흐름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도요타에도 ‘MR2’(1984~1999년, 총 11만대 판매), ‘슈프라’ (1986~2002년, 12만대), ‘셀리카’ (1970~2006년, 86만대 판매) 등의 스포츠카가 존재했다.

그러나 시대 변화와 함께 이들 스포츠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패밀리형 모델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

시대는 또 다시 변화하고 있다.

도요타의 야마시나 다다시 전무는 “과거 대가족 시대에는 미니밴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독신세대가 많아 속도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도요타에는 여기에 부응할 만한 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스포츠카를 선호한다는 도쿄에 사는 가키자와 고스케 씨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으로 산 차는 도요타의 2도어 쿠페 ‘사이노스’였으나 현재 도요타에는 타고 싶은 차가 없다”며 “할 수 없이 벤츠의 콤팩트 쿠페와 아우디 ‘TT’ 등 외국 명차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의 스포츠가 계획은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입김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차량은 즐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인 아키오 사장은 부사장 시절인 2007년부터 스포츠 개발에 착수해 지난 1월에는 스포츠 차량 총괄부가 정식 출범했다.

자동차 전문 정보제공업체인 TIW의 다카다 사토루 애널리스트는 “드디어 아키오 사장의 색깔이 선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는 지금까지 이상적인 차보다는 히트 차종에만 주력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스포츠카 시장 재도전은 시장 축소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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