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강세다. 미국 무역적자와 유럽 산업생산 둔화 우려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날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에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09.52엔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85.32엔에서 하락한 85.02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화는 유럽의 6월 산업생산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제 발표된 미국의 6월 무역적자도 엔화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6월 무역적자는 전달 대비 18.8% 급증하면서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499억달러로 지난 2008년 10월래 20개월만에 최고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왕립 은행 그룹(RBS)의 그레그 깁스 통화 전략가는 “시장은 미국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급변했다”며 “더블딥이 아니라면 무기력한 경기 둔화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엔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 1.2363달러에서 상승한 1.2882를 기록했다.



